117 장

스털링 저택.

TV는 한 시간째 켜져 있었지만 아무도 제대로 보고 있지 않았다. 루나 세라피나는 발을 높이 올린 채 와인잔을 들고 있었다. 라일라는 소파에 앉아 한 손에는 휴대폰을, 무릎 위에는 감자칩 그릇을 얹고 있었다.

알파 줄리안은 두 번이나 이 방을 지나가며 전화할 게 있다고 했지만, 두 번 다 결국 소파 뒤에 서 있기만 했다.

화면에 알파 킬리언이 잡혔다.

알파 줄리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. 그저 팔짱을 풀었을 뿐이었다.

루나 세라피나는 고개를 돌려 그를 힐끗 보더니 그냥 넘어갔다.

"피곤해 보이네."

"괜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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